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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졸~ 강남판 ‘미니 청계천’…대치동 도곡천 공사

이   름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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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92 회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아파트 단지와 남부순환로 사이에 조

성된 ‘도곡천’(가칭)의 전경. 연못과 분수, 나무들이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흔

치 않은 자연이 느껴진다. 원대연기자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곡역

인근. ‘도곡천’(가칭)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로에 대형버스

가 몇 개 지나가고 잠시 정적이 감돌자 그 사이로 ‘졸졸’ 물소리가 들렸다. 연못

과 풀꽃이 있는 곳에서 심호흡을 하니 강가에서나 맡아 봤던 풀 향기와 민물

냄새가 스친다.


시내 옆에서는 인부들이 연방 흙먼지로 뿌옇게 된 물과 이물질을 바가지로 퍼

낸 뒤 새 지하수로 채워 넣고 있었다. 교외 강가에서 수집한, 예쁜 돌들을 실

어 나르는 트럭도 눈에 띄었다.


▽‘대치동의 청계천’=강남구청 녹지과는 5월 말 완공을 목표로 4월부터 ‘도곡

천’과 주변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아

‘남부순환로 실개천’이라는 공사명으로도 통용된다. 이미 물이 채워진 ‘도곡천’

은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대치역 사이의 300m 구간에 폭 1.4m 크기로 꾸며

진다. 청계천 규모와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지만 차도와 인도의 경계에 설

치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평당 3000만원이 넘어 ‘서울의 빅3’ 아파트로 불리는 개포우성, 선경아파트 단

지의 담과 닿아 있으며 각각 5개의 미니연못과 분수대도 들어서 있다. 도곡역

역사 밑의 지하용출수를 파이프로 연결해 물을 채우기 때문에 반(半)은 자연천

이다.


도로 쪽에는 일반 콘크리트와 모래를 반씩 섞어 만든 ‘점토블록’을 깔아 산책로

를 조성했고 아파트 단지 쪽에는 줄사철나무 측백나무 잣나무 등 높이 3∼5m

나무 400여그루와 다양한 색상의 화초들을 심어놓은 상태. 구청에서는 관리 추

이를 봐서 복원될 청계천처럼 개구리 같은 생물도 방사해 작은 ‘동물 생활서식

처’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도곡천’ 주변 조경작업 예산은 7억500만원. 서울 다른 구(區)들의 1년 조경예

산이 평균 20억∼30억원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액수다. 매일 2명의 전담

관리요원이 주변정리와 ‘물 관리’를 하고 있다. 구청에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

고 공청회 등을 열어 6월 말쯤 개천의 이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집값에 반영될까=지방자치단체가 밝힌 도곡천 녹지공간 조성의 목표는 도

심 속 자연친화 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민 복지의 질을 높이자는 것.


일부에서는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등으로 구민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여

론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구청이 나서서 유력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관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도곡천’ 주변 일부 대형 평형 가구들은 최근

몇 주 새 극심한 거래부진 속에서도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상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이 지방세로 편입되면 ‘녹지 인프라 혜택’도

구별로 차이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남구청 녹지과 권세동(權世東) 조경팀장은 “당초 남부순환로 녹지조성공사

의 하나로 진행된 사업”이라며 “친수(親水)공간 조성을 위해 지하용출수가 나

오는 입지를 찾던 중 도곡역 인근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돼 사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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