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주변을 국제적 도심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체계적 관리 계획이 청계3가 일대부터 연차적으로 수립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주변 약 151만㎡ 가운데 먼저 종로구 관수동과 중구 수표동 등 청계3가 지역 12만5000㎡에 대해 용역을 통해 2005년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의견 수렴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4월쯤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되면 구역내 토지 소유주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마무리될 때까지 건물을 신축할 경우 건물 외관이나 위치, 규모 등에 대해 일부 제한을 받게 된다.
특히 청계3가 지역은 저층,노후건물들이 몰려 있는데다 구역내 건물 594동 가운데 6층 이상이 37개동에 불과해 이 지역부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시는 밝혔다.
또 을지로 방산시장 일대와 숭인동 동대문 외곽의 상업지역 일대 약 22만7000평은 2005년 초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나머지 지역은 2005년 이후 중·장기적인 관리계획이 수립된다.
그러나 청계천 일대 지역 가운데 기존 재개발구역이나 뉴타운 대상 구역,세운상가 구역과 이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구역은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 주변 지역 전체를 동시에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많은 비용과 장기간의 건축행위 제한으로 민원이 유발될 수 있어 시급히 지역부터 연차적으로 지정해 관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진광기자 cjkw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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