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000만 시민의 젖줄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주변 하천 40곳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인과 질소 성분이 목표 기준치보다 훨씬 높아 부영양화 상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환경연합이 14일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9월 17일 팔당댐 상하류의 하천 40곳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총인(TP)은 평균 0.12 으로 4급수에 머물렀으며 총질소의 경우는 2.5ppm 으로 등급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의 수질 목표인 1등급 기준치 0.010(TP)와 0.200(TN)에 비해 무려 12배 이상 농도가 짙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인의 경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천이 0.488ppm으로 5등급 기준치(0.150ppm 이하)의 3배가 넘어섰으며, 하천 40곳 중 10곳이 등급외(0.15ppm 이상) 수질을 보였다. 총질소의 경우는 양평군 개군면 향리천이 6.219 으로 5등급 기준치(1.5ppm 이하)를 훨씬 초과했다. 특히 40곳 중 31곳이 등급외 수질(1.5ppm 이하)로 나타났다.
물 속에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음을 뜻하는 부영양화는 물속 용존 산소율을 떨어뜨려 물고기 폐사 등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상수원이 부영양화될 경우 강한 소독 처리가 필요해 수돗물 수질에 악영향을 준다고 서울환경연합은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는 적정 처리 시설을 갖추지 않은 난개발, 농약 등이 그 원인”이라며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지천에 대한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구성재기자 sjkoo@chosun.com )
|
|
